위믹스(Wemix)란? 상장폐지 이유는? 위메이드 대응 및 주가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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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식시장을 시끄럽게 만들었던 소식 중 하나인 위믹스의 상장폐지 관련 얘기를 해볼까 한다. 위믹스의 상장폐지 소식이 전해지자 위믹스 관련주들은 모두 하한가로 직행했다.

 

위메이드, 위메이드플레이, 위메이드 맥스 주가

 

종목명에 위메이드가 포함되어 있는 종목은 모두 하한가를 기록했다. 위메이드플레이는 하한가로 바로 직행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위믹스와 관계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선데이토즈'가 인수합병되어 사명이 변경되었을 뿐 위메이드 또는 위믹스와 전혀 관계가 없다. 

 

그럼 지금부터 위믹스가 무엇인지, 왜 상장 폐지되었는지 알아보겠다.

 

위믹스(Wemix)란?

 

위믹스란 위메이드가 창조한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이다. 위믹스에는 P2E 서비스에 필요한 디지털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NFT 거래소와 다양한 게임아이템을 교환해 환전할 수 있는 기축통화 개념의 가상화폐(Wemix)가 존재한다. 헷갈릴 수 있겠지만 위믹스는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이기도 하면서 위믹스에서 거래되는 통화단위이기도 하다.

 

아무튼, 위메이드는 게임을 하면서 취득한 게임머니 또는 아이템을 가상화폐로 환전해 시세차익을 거둘 수도 있고 현금화도 할 수 있다고 광고하면서 이른바 '돈 버는 게임'으로 유명해졌다. 

 

위메이드는 타사 게임들도 위믹스 플랫폼에 접목하여 위믹스를 게임 가상화폐의 기축통화로 자리잡기 위해 시도했고, 위메이드는 거래 도중에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 및 환전수수료를 취득하여 안정적인 현금 유입을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아래 그림을 보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위믹스 코인 거래 구조
위믹스 거래 구조

 

조금은 복잡해 보이지만 간단하게 설명해보자면 그냥 게임에서 취득하는 가상의 아이템 및 머니를 여러 단계를 거쳐 위믹스로 환전할 수 있고 그 위믹스는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현금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위믹스가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위메이드의 사업 구조상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만약 예정되로 상장폐지가 된다면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실패작이 될 수밖에 없다.

 

 

상장폐지 이유

 

24일 디지털 자산 거래소협의체(닥사)는 위믹스를 상장폐지 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위믹스가 상장되어 있는 거래소는 빗썸, 코인원, 업비트, 코빗 총 4개 거래소인데, 해당 거래소 전부에서 올해 12월 8일 오후 3시까지의 거래를 마지막으로 거래 서비스가 종료된다.

 

상장폐지 사유를 보면 다음과 같다.

 

 

위믹스 상장폐지 사유

1.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2. 투자자들에 대한 잘못된 정보 제공

3. 제출된 자료의 신뢰성 미 확보

 

 

정리해보면 위메이드가 계획했던 위믹스 유통량은 실제 유통량과 큰 차이를 보였고, 그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가 제공되었으며, 추후에 제출한 자료도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유동화를 하지 않겠다고 투자자들에게 선언했다. 이말은 위믹스를 팔아서 현금을 챙기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해당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다양한 편법을 사용해서 위믹스를 유동화했지만, 본인들은 위믹스로 직접 현금 거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약속을 어긴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런 말장난을 하는 회사에 투자를 한다? 나는 단 돈 10원도 투자할 생각이 없다.

 

결정적인 건 위메이드가 위믹스 유통 공급량을 인위적으로 늘렸다는 의혹이 있다. 애초에 1.2억 개의 기준 유통량이 3.2억 개까지 증가했는데 투자자에게 어떤 공시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선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일들이 아직 제도와 기준이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은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위메이드 대응 및 주가 전망

 

위메이드는 가상화폐 거래소의 갑질이라고 주장한다. 유통량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요구했지만 대답을 받지 못했고 추후에 제출한 자료에도 피드백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코인들도 다 비슷한 놈들인데 왜 우리만 가지고 물고 늘어지냐는 게 변명의 핵심이다. 참 대단한 변명이다. 위믹스 상장폐지 가능성 없다고 떠들고 다니다가 막상 상장폐지당하고 나니 늘어놓는 변명치 고는 조금 궁색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공정위에 제소한다고 하니 결과를 지켜봐야겠다.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하는 초대형 작전은 대주주와의 협의 없이 이뤄질 가능성은 많지 않다. 작전세력이 독단적으로 작업을 하다가 고점에서 대주주가 지분 단 몇 %만 매도해도 작전은 종료되고 천문학적인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위메이드는 초대형 세력이 붙으면서 지구가 멸망하기 전까지 다시 못 볼 시가총액 8조까지 도달했다. 정말 어떤 수학 공식을 대입해도 위메이드의 기업 밸류로는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수치이다. 그런데 해당 가격에서도 매수하는 개인 투자자가 많았고 작전이 끝나고 수급이 사라지자 주가는 제자리로 빠르게 돌아가는 과정 중에서도 끊임없이 물타기 수급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테마주, 작전주로 접근을 했다가 물리면 가치투자자로 변하는 건가 싶다. 작전세력은 주식으로 해 먹고 위메이드는 코인으로 다 해먹고 나온 것 아닌가? 아주 좋은 협력 관계로서 WIN - WIN 한 것이다.

 

신라젠과 마찬가지로 최후의 피해자는 늘 개인 투자자들 뿐이다. 물론 분석 없이 탐욕만으로 매수를 한 것은 순전히 본인의 책임이다. 이걸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다음에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다.

 

위메이드가 다시 본업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게임업계는 처참한 상황이다. 개발자들의 연봉 급등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 훼손이 심각하고, 코로나 종식으로 접속 트래픽은 하락세로 접어든 지 오래다. 그렇다고 현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게임 기업들은 창의적이고 개성 있는 게임으로 승부 볼 생각은 추호도 없다. 

 

아마 내가 죽고 나서도 리니지 100, 미르 100까지 우려먹을 것이다. 이것이 대한민국 게임업계의 현실이다.

 

어떻게 보면 위메이드가 참 영리한 것일 수도 있다. 현재 상황으로는 100년 동안 게임 개발해서 팔아도 못 벌 돈을 코인 장사로 단 1년 만에 벌어놨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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