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 성공확률, 비용, 기간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가장 사랑하는 섹터가 무엇일까? 정답은 바이오주이다. 그렇다면 왜 개인 투자자들은 바이오주를 이토록 사랑하는 걸까?

 

개인투자자들은 텐배거를 꿈꾸기 때문이다. 텐배거란 주가가 10배 이상 상승한 경우를 말하는데, 주가가 10배 이상 상승하기 위해서는 기업은 엄청난 성장을 이뤄내야 하고 주주는 오랜 기간 기다림이 필요하다. 삼성전자의 경우 09년도 주가 9,000원에서 21년도 90,000원까지 총 12년이 걸렸다. 

 

하지만 셀트리온의 경우 15년도 35,000원에서 18년도 350,000원까지 불과 3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이것이 개인 투자자들이 바이오주에 열광하는 이유이다. 바이오주는 신약 개발을 성공만 한다면 엄청난 영업이익률이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당장 실적이 없어도 유망한 파이프라인만 보유하고 있어도 조 단위를 훌쩍 넘기는 시가 총액을 기록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신라젠과 같이 쓰레기통에서 후보 물질 하나 주어온 뒤 기획 상장을 해서 주주들에게 사기 치는 기업도 자주 출현하는 섹터이다. 아직 신라젠의 진실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은 아래 글을 읽어 보길 바란다.

 

신라젠 주가 전망? 신라젠의 감춰진 진실 모두 공개!

 

성공만 하면 대박은 확실한데, 도대체 바이오주의 신약 성공 확률은 얼마이고, 비용은 얼마나 들며, 기간은 얼마나 오래 걸리는 걸까? 같이 알아보자.

신약 개발

 

1. 성공 확률

 

개발하는 약의 기전이나 종류에 따라 성공확률은 모두 다르다. 그래서 오늘은 주식투자자들이 꿈꾸는 블록버스터급 대형 신약을 기준으로 말하고자 한다.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 확률 : 0.01%(만분의 일)

바이오주에 투자하고 있는 여러분들은 만분의 일 확률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신약개발 성공까지 진행되지 않아도 중간 임상 성적만으로도 엄청난 시세를 분출할 수 있는 특별한 섹터이다 보니 더더욱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바이오주를 보면 다른 섹터와 다르게 지나치게 종목에 과몰입한 투자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 어떤 분야보다도 성공확률이 적은 섹터에서 어떤 믿음과 지식을 가지고 있길래 저렇게 확신하고 많은 금액을 투자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2. 비용

 

 보통 1개의 신약을 임상 전 단계부터 상용화까지 엄청난 금액이 소요된다고 한다. 얼마나 큰 비용이 드는걸까?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 비용 : 1조

​무려 1조이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바이오 기업들은 유망한 후보물질을 가지고 있더라도 끝까지 임상 완주를 하지 못하고 빅파마에게 기술 수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빅파마의 관심을 끌지 못해 직접 임상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 막대한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데, 바이오 기업 특성상 이익이 없기 때문에 주주들의 주머니를 털어서 비용을 지불할 수밖에 없다. 바이오 기업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상장을 하려는 이유이다.

 

상장만 한다면 증자, 사채를 통해 얼마든지 주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갈 수 있다. 주주들 돈으로 연봉도 받고 개발도 할 수 있으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3. 개발기간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3상 최종 완주까지 걸리는 기간은 얼마나 될까?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 기간 : 10년

​주주들이 10년을 기다려야 하는 경유는 거의 없다. 바이오주가 시장에 관심을 받으려면 최소 임상 2단계에는 접어들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 귀에 기업 이름이 들려 올 정면 보통 5년 정도의 시간이 이미 흐른 상태일 것이다.

 

내가 이 글을 쓴 이유는 바이오주에 투자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말하고 싶어서가 아니다. 나 역시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부터 꾸준히 사모으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향후 삼성 그룹의 핵심적인 Cash Cow 역할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내가 이 글을 작성한 이유는 바이오주에 투자하는 게 나쁜 건 아니지만 현실적인 수치를 이해하고 투자금액을 적정하게 조절하길 바라는 의미에서 작성했다. 또한 바이오주만 투자하지 말고 여러 섹터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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